성악 4
김 희 경
햇살이 질투하게
걸어가는
열린 시간
나는 호흡을 실어 나른다.
어미 새의 깃털을 타고
살랑이는 바람을 저어
저 푸른 강가
포근한 나뭇잎에 걸터앉은
작은 호흡은
누군가 비추는
빛을 따라
노래하고
또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