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갤러리

 

시 <성악>

해술이 0 723
성악
 김 희 경

깊게 호흡을 마시면
들꽃의 향기가
다람쥐 숨결을
고이고이 한아름 안고

반가운 숲 속
맑은 물을 휘감아
나의 하얀 가슴을
씻어내고 또 씻어낸다.

싱그런 아침과 같은
넉넉한 나의 품안은
밤새 내린 저 하얀 눈처럼
원수도 사랑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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