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갤러리

 

시 <첼로 연주를 들으며 2>

해술이 0 781
첼로 연주를 들으며 2
    -사도신경 중에서-
                김 희 경
   
여기
빛을 미워하는 사람들이
외친다.

십자가에 못 박으라!

흐느낀 하늘
바람도 숨을 멈추고
태양도 눈을 감았다.

아니
눈을 뜰 수 없는
끔찍한 선혈만이 흐른다.

그 피는
나의 머리에서 발끝으로
흘러내려

나는
아무 말도 못한 채
그저
날 구원함에 목이 메인데

첼로야,
너는 어찌하여 우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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