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갤러리

 

시 <헌금 위원 봉사를 하면서>

해술이 0 740
헌금 위원 봉사를 하면서
                        김 희 경


시방
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가 펼쳐있다.

이 별들의 강 사이마다
징검다리가 있어
난 조심스레 걷는다.

초롱초롱 빛나는 별들과
눈을 맞추니
반가워 저절로 웃음이 터진다.

요조숙녀처럼
입술을 다물고
예쁘게 웃으려 해도
치아까지 다 보이며
흐드러지게 웃는 나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저 별들의 강물에
퐁당 빠졌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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