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갤러리

 

시 <빛 12>

해술이 0 790
빛 12
  김 희 경

흉한 소문이
나를 뒤흔들어
엎어져 있을 때

누군가
나를 대신해서
무언가 해주기를 바라지만

나의 삶은
내가 선택하고
내가 결정하며
또 바꿀 수 있는 사람도
나 뿐인 걸 알면서도

이미
내 손에서 벗어난 현실이라
모든 것을
나를 지으신 분께 맡기며

하늘 위에서 비추시는
따뜻한 그 얼굴을 뵈러
나는 조용히 일어섭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