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갤러리

 

시 <내 마음 속 도화지>

해술이 0 810
내 마음 속 도화지
            김 희 경

눈을 감으면
무대에서
환하게 웃는
내가 서 있다.

관중을 향해
꽃향기를 맡듯이
코로 깊게 숨을 들이 마시면
나의 몸은
커다란 울림통이 되어

호흡 위에
내가 걸터앉아
바늘귀로 들어가며
노래를 부른다.

황홀하다.
점점 부풀어 오른 풍선은
하늘을 날아오르다
어느 별을 쏘았다.

내 노래가 더 반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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