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갤러리

 

시 <장마>

해술이 0 775
장마
 김 희 경

하나의 문이
닫혔다.

닫힌 문만 생각하다보니
다른 문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한다.

자꾸만 찾아오는
외로움
그리고
지나버린 후회와 그리움

그러나
돌이킬 수 없다.
그래,
앞으로 열릴 문만 생각하자.

닫힌 문이 있다면
반드시
열릴 문도 있겠지

먹구름 헤치고
힘차게 떠오를
아침 해의 그 문을
묵묵히 쳐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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