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갤러리

 

시 <빛 10>

해술이 0 795
빛 10
 김 희 경

저 높은 곳
보좌에 앉으신 이가

우주보다 더 높고
높은 우주에서

당신의
발등상 아래인
이 낮고 낮은 지구에
살고 있는 나를
내려다보네.

한번
휘익 하고 불면
사라질
한 가닥 티끌 같은 나를

오늘도 변함없이
당신의 얼굴을 들어
환히 비추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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