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갤러리

 

시 <길가에 버려진 돌 하나>

해술이 0 820
길가에 버려진 돌 하나
                  김 희 경

내가 자주 다니는 길가에
홀로 버려진 돌 하나
누군가 화풀이 하듯 발로 차네.

너는 미움 덩어리인가
분노로 홀라당 타버린 숯검정인가.

바람이 잠시 놀다 간 자리에
이슬 맺힌 말 한마디

처음부터
용서할 것조차 없었다네.
다만, 그리움이 남아서
보고 싶을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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