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갤러리

 

시 <바람 부는 날에>

해술이 0 780
바람 부는 날에
          김 희 경

비가 오려나
갑자기 검은 구름 몰려와
지나던 바람마저
크게 기침하니

놀라 허둥대는
저 알록달록 빛나는 천사들 보소.

얼마나 급하면
맨발로 후다닥 내동댕이치듯
어디를 향해
달음박질 하는 것일까.

나도 잠시
울긋불긋 물들인
저 단풍잎에 걸터앉아
시 한편 읊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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