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갤러리

 

시 <비오는 날에>

해술이 0 936
비오는 날에
      김 희 경

고운 비
내려앉은 이파리에
대롱대롱 맺힌
은구슬 받아
차를 끓일까.

우리 고운 임
모셔와
같이 마실까.

차마
손대지 못한
네 영롱한 눈빛에

애꿎은
민들레 뜯어
자박자박 걸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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