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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행자 전도사님의 편지(교도소 선교)

김수화 0 474

<특별한 도시락>

4월에는 새로운 사역의 문을 열렸습니다.

여주 소망 교도소에 매달 방문하여 상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귀천의 작가 천상병 시인은 소풍왔다 가는 인생 마치고 하늘로 돌아간다 했습니다.

소풍하면 도시락이 떠오를것입니다.

어릴적 도시락의 추억들이 많지만  점점 나이들어 가면서 그런 기회가 줄어들겠지요.

 

저에게는 장거리 사역을 떠나며 도시락을 갖고 다닐때가 많습니다.

이번엔 특별한 소풍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어떤 무기수 형제는 할머니 손에서 자랐는데

오랜 수형 생활을 하다 보면 가족이 도시락을 준비해서 함께 나눌 기회를 얻습니다.

강원도 최점방에 사시는 88세의 할머니, 연로함으로 충청도까지 손주를 보러 갈 형편이 안됩니다.

그래서 제가 대신 도시락을 싸서 다녀왔습니다.

맛있게 먹을 형제에게 기쁨을 주기 위함이지만 손주에게 가지 못해 마음 아파할 할머니의 짐을

덜어드리고 싶은 생각도 있었기에 새벽부터 누구 한사람을 위한 맛있는 밥을 준비하고

화창한 봄날씨에 어울리는 소풍으로 덩달아 기분도 좋았답니다.

하나님의 은총은 자연의 경치마저도 저의 사역을 위한 축복의 휘날레인것을

감사하며

사명자의 기쁨을 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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