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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채워주소서>

해술이 0 1,003
채워주소서
          김 희 경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웃음 보다는
상처 받는 날이 더 많습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기쁨 뒤에는
허전함이 남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홀로 남아야 하는
슬픔 때문 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홀로 있어도
주님이
내 곁에 계시면
나는 만족합니다.

다만,
내 생각, 내 마음,
나의 모든 것이
오직
주님으로만 채워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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