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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중에 만나 주시는 최고의 하나님

수양관 0 205 2019.03.05 05:47
세상에서 제일 비싼 그림이 뭔지 아십니까?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의 1892년작 ‘나페아 파 이포이포(언제 결혼하니?)’란 그림이랍니다. 무려 3억 달러(3272억)에 팔렸다고 하네요.

그림을 값으로 매기는 것은 물론 투자의 의미 때문입니다. 그리 따지면 제일 값있는 그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겠죠. 혹자는 이 그림 하나로 나라 빚을 다 갚을 수 있다고 하네요.

돈으로 그림의 가치를 평가한다면,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선 그런 비싼 그림을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치 있는 그림을 소장하는 대신에 자신의 열정과 꿈이 담긴 그림을 그릴 수는 있겠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이 세상을 살면서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자신의 최고의 모습이 그려지기를 원합니다. 성공한 모습, 돈도 제법 벌었고, 지위도 있는 최고의 모습을 남기려 합니다.

미용과 다이어트를 이룬 가장 멋진 외모로 사진을 찍고, 성공한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게 하고, 유명한 자신의 자서전을 씁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은 자기가 그린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 자기가 이룬 성공입니다. 결정적으로 하나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예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최고의 그림을 그리십니다. 하지만 그 모습은 세상에서 성공한 모습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고르신 장면은 인간이 결코 요구하지 않은 극심한 고난 속에서 펼쳐집니다. 인생의 역경 속에서 하나님은 최고의 모습을 그려내십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고통가운데서도 기뻐하고 감사하는 모습, 핍박 속에서 인내하며 기도하고, 세상의 유혹과 시험을 이겨내는, 바로 그 순간입니다.

모리아 산에서 이삭을 바치는 아브라함의 모습, 느보 산에서 가나안 땅을 바라보는 모세, 눈물로 회개하는 다윗, 사자 굴에서 기도하는 다니엘, 감옥에서 찬미하는 바울의 모습입니다.

가장 최고의 순간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장면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고통 속에서 인간의 최고의 모습을 그리시는 걸까요? 우리 주 예수님의 모습을 생각해봅시다.

예수님은 고난을 앞두고 겟세마네에서의 기도를 통해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마음과 같이 되셨습니다. 아버지의 뜻이 온전히 이뤄지길 원하실 때, 아버지의 마음과 아버지의 고통을 알게 되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고난의 길을 걸어가시면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셨고, 그들을 용서하셨습니다. 고난의 극치인 십자가의 순간은 그렇기에 역사의 최고봉입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고통 받는 자와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의 통곡과 억눌린 자의 울부짖음을 들으시며, 고난 받는 자에게 집중하십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고난 속에 있는 자를 돌보는 것입니다. 시편기자들의 시를 보면 놀라게 됩니다. 그들은 고난을 통해 눈이 열려 하나님을 이해했고, 하나님과 가장 가깝게 자리했습니다. 그래서 감사하기 시작합니다. 고난은 하나님을 알게 되는 통로입니다.

하나님은 흐느끼는 한나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힘이 다 빠져버린 엘리야의 탄식 소리에 귀 기울이십니다. 억울한 일을 당해 괴로워하는 욥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고난 중에 기도하는 요셉과 다윗, 예레미야와 다니엘과 바울을 기억하십니다. 그들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최고의 순간을 경험합니다.

진정한 평화는 고난 가운데서 누리는 평화입니다. 예수님은 수난 속에서 완전한 평화를 누리셨습니다. 그러기에 모두를 용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다 이루었다’고 하셨습니다. 사랑을 다 이루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화가이십니다. 고통이란 붓으로 사랑이라는 그림을 그리셨습니다. 순종하기만 한다면, 오늘도 주님은 당신 인생 최고의 그림을 그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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